신차를 구입하는 경우 따로 정비할 것이 없지만, 중고차를 사게 되면 오일류 교체는 거의 필수라고 생각한다.
전 차주가 정비이력을 하나도 빠짐 없이 기록해 놓았다면 모를까, 그게 아니라면 오일류는 모두 교체하여 향후 교체시기를 관리해 주는 것이 예방정비의 기본이라 할 수 있다.
이 외에 랭글러 고질병인 흡기 카본 누적과 디젤차량의 필수정비인 DPF클리닝까지 한 번에 받기로 하고, 정비업체를 방문하였다.
흡기 클리닝
오로지 환경 규제로 인해 만들어졌다고 해도 과언이 아닌 EGR 시스템 덕분에, 흡기에 쌓이는 카본 누적은 불가피하다.
게다가 랭글러 디젤 엔진 구조 상, 흡기 매니폴드의 플랩이 고착되고 스웰밸브가 부러지는 아주 고약한 고질병이 있다. 더욱 스트레스 받는 건, 이 흡기 매니폴드 가격이 어마무시하다는 점.
따라서, 흡기 클리닝은 선택이 아닌 필수라고 할 수 있다.
정비사님께서 흡기 매니폴드가 특히 카본 찌꺼기가 상당하여 원래 무게보다 훨씬 무겁게 느껴진다고 하신다.
안타까우면서도 다행이다. 사람으로 치면 코딱지로 꽉 막힌 콧구멍을 뚫어주는 셈이니, 체감이 두배로 느껴질거라 기대해본다.
DPF 클리닝
하.. 이 또한 환경규제로 인해 만들어진 시스템이다. Diesel Particulate Filter로 디젤차량에만 존재하며, 미세매연입자를 필터로 걸러놓았다가 연소시켜 제거하는 배기가스 후처리 장치이다.
이론상 자체적으로 미세매연입자를 연소시켜 따로 관리가 필요없어 보이지만, 실제로는 그렇지 않다.
미세매연입자를 어느정도 모았다가 연소시켜 제거하는 구조인데, 이 연소하는 조건이 있다. 예를 들어, 연소시키기 위해 재생 온도를 만들어줘야 하는데, 특정 RPM 이상으로 정속주행을 몇 분간 유지해야 연소가 된다.
이 말인 즉슨, 시내주행을 주로 하는 디젤차량은 연소 조건을 만족시키기 까다롭다는 것.
DPF 클리닝을 해야 하는 이유이다...
오일류 교체
정비 후기
확실히 저속에서의 가속력과 엑셀 응답성이 눈에 띄게 좋아졌다. 민감하지 않은 운전자도 확연히 느낄 수 있을 정도.
무엇보다 정비 중간마다 정비사님께서 상세히 설명해 주시고, 의도치 않게 점심까지 얻어먹어 정비비용이 전혀 아깝지 않은 느낌이었다. 이러한 서비스와 정비라면, 두세시간 거리는 감내할 수 있다!
이상, 랭글러 첫 정비일지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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